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보건,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이 역사적인 유사성에 따른 연대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로서 실질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폴란드가 중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ㆍ투자대상국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원만한 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을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앞으로 협력이 보다 성숙해지기를 기원한다"며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현재 추진 중인 경제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교류 확대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가 올해 체결된 것을 환영하며 "제약분야는 물론 보건의료분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정보기술(IT) 기반 보건의료시스템 분야에서 양국 간 경험 공유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제약시장 진출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과 함께 폴란드 기업의 화장품ㆍ농식품이 한국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 "폴란드와 독일, 러시아 간 화해 경험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역사인식 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전했다.
정상회담 후 개최된 협정 서명식에서는 양 정상 임석하에 ▲국방협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등이 체결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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