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의원들의 '웃지 못 할' 말 실수에 대한 이야기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 국정감사인 만큼 의원들에게도 기본적인 금융지식은 꼭 필요한데, 기초적인 용어나 상황에 대한 오해가 있어 피감기관의 임직원들은 난처했다는 후문이다.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PC(컴퓨터)를 판매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동양증권 직원들이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개인 고객들이 투자해 손해를 본 기업어음(CP)을 '컴퓨터(PC)'로 언급한 것이다.

또다른 의원의 경우 주어진 발언시간 동안 'PC'로 언급하다, 보좌관과 옆자리 의원까지 'CP'로 정정해주자 그제야 바꿔 말하기도 했다. 단순한 말 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국감은 '동양 국감'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분위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웃어넘기기는 쉽지 않은 실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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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감독 체계를 질타하는 의원들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원 등을 아직도 헷갈려하는 사례도 나왔다. 현재 금융감독 체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 없이, 일단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본 것.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금감원이 은행감독국 출신만 승진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가 담당 국장이 "역대 은행감독국장 출신이 임원으로 승진한 적이 없었다"는 답변을 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온 경우도 있었다.

이번 국감에서는 동양 사태에 밀려 은행에 대한 질문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은행 등 업권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은 씨티은행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으나, 증인으로 나선 씨티은행 관계자가 "어떤 대출을 포함해서 그런 수치가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하자 이내 말문이 막혔다. 결국 이 의원은 "리볼빙이나 카드같은 2금융권 상품도 포함한 것 아니냐"며 질문의 말끝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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