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폐쇄 주도한 티파티에 우려 나타내
최근 16일간 지속된 미 연방정부 폐쇄와 채무한도 논란이 경기 회복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면서 재계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티파티에 대한 견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티파티의 세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극단적 조치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재계의 움직임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선거를 향한 치열한 경쟁은 내년 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재계의 이러한 태도와 관련해 미 상공회의소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이미 내년 중간선거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는 재계의 움직임과 관련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기업인 출신으로 하원 정부감독위원회를 이끄는 다렐 아이사 의원은 공화당 강경파에 대한 반발 때문에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무역 정책은 기업 이익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렌치는 티파티를 포함한 공화당과 재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근본적으로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재계는 특히 티파티에 화가 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NRF는 최근 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채무한도 논란 중 오바마케어에 반대하며 21시간 연설 시위로 주목받은 테드 크루주 텍사스주 상원의원도 NRF가 지원했던 의원 중 한 명이다.
한편 되레 이번 논란으로 티파티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정치단체인 상원보수펀드(SCF)는 지난 18일 내년 켄터키주 상원 중간선거에서 이번 채무협상 타협을 주도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대신해 다른 공화당 후보를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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