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이탈경보장치 등 첨단제품 메카..R&D연구인력 늘리고 1조8000억원 투자계획


[르포]현대모비스 진천공장 가보니…전장부품 '100만분의 5불량' 너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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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충북)=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16일 찾은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이지만 생산라인은 반도체 제조설비를 연상시키듯 깔끔하다.

이물질과 정전기를 없애기 위해 특수처리된 가운을 입고 생산라인에 접근하면 인쇄회로기판(PCB)에 콘덴서를 얹고 있는 자동설비가 눈에 띈다. 진천공장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장치, 이른바 전장(電裝)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미세한 오차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전기전자 부품인 까닭에 생산라인을 항상 까다로운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전장제품 전용생산공장인 이 곳은 중국과 미국, 인도 등 각국에 흩어진 현대모비스의 전장제품 생산설비의 '모(母)공장'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장품 생산과 관련한 시스템, 품질, 기술, 설비 등에서 표준을 세워 세계 각지에 있는 공장에 확산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오디오ㆍ내비게이션과 같은 멀티미디어 제품을 비롯해 에어백이나 헤드램프 등 차량의 안전ㆍ편의장치를 제어하는 센서, 차선이탈경보장치ㆍ주차보조시스템과 같은 첨단지능형 제품을 만든다. 기계와 전자를 함께 일컫는 메카트로닉스, 이른바 전기전자장치들이다. 각종 IT기술을 접목한 똑똑한 차량이 미래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덴소ㆍ보쉬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는 물론 삼성ㆍLG와 같은 국내 대기업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이 회사 기술연구소의 조상희 책임연구원은 "무인주행이나 전기차와 같은 자동차 산업의 첨단기술 대부분이 전장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향후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간 1100만개 정도 제품을 만드는 진천공장을 포함해 현대모비스의 매출에서 전장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자동차부품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결과,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에 지능형배터리 센서를 납품하는 등 점차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불량품이 100만개당 5~6개에 불과해 선두권업체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전장분야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연구개발(R&D) 계획도 내놨다. 오는 2015년까지 연구인력을 현재 1800여명에서 230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R&D 분야에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게 주 내용이다.


채귀한 메카트로닉스개발센터 상무는 "선행투자, 연구개발 인력 충원을 비롯해 각종 평가장비를 도입하고 신규 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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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부에 처음 공개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이 회사 기술연구소의 전장연구동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전장분야에 특화된 체계적인 R&D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600억원을 들여 지난 8월 준공한 곳이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다양한 전장제품과 환경친화적인 핵심부품에 대한 선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존 제조중심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차치 창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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