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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전현무, 배신도 웃음으로 승화? "철새 예능인", 씁쓸

최종수정 2013.10.17 00:49 기사입력 2013.10.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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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방송인 전현무가 영악하게 방송을 옮겨다니는 '철새 예능인'인 사실이 공개됐다.

16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배우 정경호, 가수 존박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김구라는 "전현무가 프리 선언 후 ('라디오스타') 작가가 출연 제의하려고 전화했더니 '매니저한테 전화해'라고 말했다더라"고 폭로했다.

전현무는 "예전에 (현재 '라디오스타' 작가가) '스타골든벨'을 말아먹었다. 역사와 전통을 한방에 꺾어버렸다"며 "머리도 크레용팝이다"라며 작가를 강하게 디스했다. 이 때 카메라에 잠시 잡힌 작가는 고개를 숙인 채 웃어보였다.

그는 이어 "내가 하기로 하고 회사에서 안된다고 하면 안되니까 그렇게 말을 한거지 매니저한테 전화하라고 하진 않았다"며 "쟤한테 그냥 싸늘한 거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이에 김구라는 "예전에 '스플래시' MC를 신동엽과 맡게 되면서 어떤 프로그램에서 빠질까 하다가 '세 얼간이'에서 빠지겠다고 했는데, '스플래시'가 4회 만에 폐지 되니까 다시 들어가겠다고 전화했다"며 전현무의 또다른 행태를 폭로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진짜 얼간이 아니냐. 그게 레알 얼간이지"라고 말하며 웃었고, 함께 출연한 정경호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구라는 "여자친구 만나다가 다른 여자한테 갔다가 차이니까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현무는 굴하지 않고 "극단적현실주의자"라며 자신을 포장했다.

그는 "'세 얼간이'는 없어졌다. 서로 감정만 상하고, 어차피 없어질 프로그램인데 2주만 더할걸"이라며 "예능사에 길이 남을 찌질한 이야기 아닌가 싶다. 철새 예능인"이라고 밝히며 배신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이에 MC들은 "'라스'에서 부르면 뭘 관둘 겁니까"라고 물었고, 잠시 생각에 잠긴 전현무는 "방금 떠올라서 말할 뻔 했다"고 응수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밝혀진 전현무의 에피소드는 웃고 떠들며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방송인의 면모를 극단적으로 보여줘 다소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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