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업계 하이브리드차 무한 전쟁 돌입
혼다,마즈다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VS 도요타 가격인하,연비개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강자 도요타 자동차 타도를 외치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가격인하를 통해 대응에 나서 일본 업계의 하이브리드 차 전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10일 재팬 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3위의 자동차 업체인 혼다는 지난달부터 콤팩트카인 ‘피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피트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
피트 신 모델은 출시 첫 4주 동안 판매와 선주문이 6만2000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70%가 하이브리드였다.
하이브리드 피트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의 C모델인 아쿠아를 겨냥한 것으로 연비는 향상되고 가격은 낮아졌다. 피트는 반자동 변속기와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했지만 가격은 163만엔(한화 약 1794만원)으로 아쿠아의 기본가격보다 3% 싸다.
전문가들 평가는 좋다. BNP파리바 도쿄 스기모토 고이치 자동차 담당 분석가는 “피트 신모델은 올해 일본에서만 아쿠아와 비슷한 약 20만대의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IHS오토모티브의 가와노 요시아키 분석가는 “피트 하이브리드차량은 아쿠아 킬러가 될 수도 있다. 판매가 아쿠아와 비슷하거나 앞지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혼다 소형차가 일본 시장에서 도요타를 앞지른 것은 도요타가 아쿠아를 출시하기 전인 2011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도요타는 축전지와 휘발유 엔진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연비를 향상시킨 반면, 혼다는 둘을 조합해 더 단순하고 작은 차를 만드는데 치중하느라 도요타에 선제권을 빼았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혼다는 또 중형 세단 하이브리드 어코드의 연비도 크게 개선시켜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미국 환경보건국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어코드는 휘발유 1갤런으로 도심지와 고속도로에서 76㎞(리터당 20㎞)를 주행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포드 퓨즌과 동급이며,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리터당 17.4㎞), 프리우스와 프리우스c(각 21.3㎞)에 견줘 우수하거나 대등한 수준이다.
혼다가 도요타의 우세를 줄인다면 혼다의 신기술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중형 세단 어코드가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에 도전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장 판매에서 어코드가 캠리를 마지막으로 앞선 것은 10여년 전이다. 그러나 올 들어 9월 말까지 미국에서 28만2102대를 팔아 31만8990대를 판 캠리 간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3강 4약 중 4약에 속하는 마즈다도 9일 하이브리드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가이 마사마이치 마즈다 사장은 다음달 22일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악셀라 하이브리드차(사진위)를 일본에서 출시하며 하이브리드차 전쟁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현재가지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가격도 곧 인하하고 있어 혼다가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를 120만대 팔아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혼다는 23만1440대에 그쳤다. 도요타의 프리우스(사진위)와 아쿠아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이었고 혼다의 피트는 3위에 머물렀다.
일본 자동차 딜러 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아쿠아 판매량은 18만2135대로 피트 출고량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혼다를 크게 앞서고 있다.
도요타는 또 2014년형 프리우스 판매 기본 가격을 지금보다 2010달러나 낮은 2만9990달러로,최고급 어드밴드스트 프리우스는 12% 깎은 3만4905달러로 낮출 계획이다.
도요타는 또 아쿠아의 연비를 향상시키거나 가격을 내릴 것으로 일본 자동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피트 일본 판매 대표인 이마이 다카시는 “도요타는 다음 아쿠아부터 연비를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다음엔 우리도 연비를 더 개선해야 하는 만큼 이 전쟁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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