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첫 자유무역지대인 상하이(上海) 자유무역시험구(자유무역구)가 이달 29일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인근 지역의 집값이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들썩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중개업체인 센츄리21차이나에 따르면 자유무역시험구에 인접한 가오차오(高橋) 지역의 주택 가격은 1㎡ 당 2만2000위안(약 3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주 사이에 가격은 30%가량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이 지역 주택 매매는 한 달 전 보다 50% 급증했다.

센츄리21차이나의 안타오 매니저는 "최근 2주 사이에 이 지역 집값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면서 "주택을 매매하려는 사람은 자유무역지대 출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매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체 소우펀도 "가오차오 지역의 경우 60㎡ 면적의 방 두 개 짜리 주택이 130만위안(약 2억2800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를 세계 금융과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 아래 이 지역을 '제2의 개혁·개방 시험대'로 삼으려 한다. 자유무역지대는 와이가오차오(外高橋)항, 양산(洋山)항, 푸둥(浦東)공항 일대에 면적 28.78㎢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 계획 초안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위안화의 자유로운 환전 보장 뿐 아니라 시장 지향적인 금리 결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허가를 받은 외국계 은행들은 자유무역지대 안에 독립적으로 지점을 설립할 수 있고, 중국 현지 은행과 합작사도 세울 수 있도록 허용될 예정이다. 일부 중국 은행들은 이곳에서 역외 은행서비스 제공도 허용될 계획이다.

AD

아직까지 경제 전문가들은 자유무역지대 조성이 국가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1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8명은 자유무역지대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또 다른 8명은 향후 5년 동안 경제성장률을 0.1~0.5%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머지 한 명은 성장률이 0.5~0.9%포인트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