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백사회(졸업하자마자 백수)'에서 '졸100(졸업하면 100% 취업)'을 외치다
최신장비·시설로 실무전문가 양성
애플리케이션 게임 상용화 성공
해외대학 연수로 제과제빵 실습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애완용 뱀과 앵무새를 어깨에 걸친 채 등교하는 학생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학교엘 들어서면 이처럼 기묘한 장면을 볼 수 있는 학교다. 또 이 학교의 학과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직업의 세계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서울호서전문학교다. "실습 중심 교육과 산학협력으로 무장해 14년째 취업률 100%를 달성한 전문학교"임을 내세우는 이 학교는 IT·디자인·항공관광·경영·호텔·게임·미용예술·패션·애완동물학부 등 총 9개 학부를 갖추고 있다. 이 학교의 교육은 실습과 이론의 비율이 8:2일 정도로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돌아간다.
2001년 국내 대학 최초 보안학과로 개설된 사이버해킹보안과는 사이버 범죄를 예방·방어하는 화이트해커와 보안 전문가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국내 최대규모와 최신 장비를 갖춘 보안관제센터에서 관제영상시스템의 모니터를 보며 드라마 속 사이버 수사대처럼 진지하게 교수들의 설명을 듣는다. 유수의 보안회사들의 업무 환경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학과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 보안 전문가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학생들은 애완동물학부에서 체계적인 수업을 거쳐 애완동물관리 전문가가 된다. 뱀과 앵무새와 늘 생활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동물원에 와 있다는 착각이 정도다. 그만큼 좋아하는 것에 대해 배우고 몰입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애완동물학부 졸업 후 현재 서울대공원 인공포육실 사육사로 일하고 있는 김진수 씨는 "늘 손길이 필요한 아기동물, 특히 수유기의 아기동물의 경우 24시간 눈을 뗄 수 없다"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사육사의 자질을 배웠다고 말했다.
게임제작과 학생들은 단순히 게임 제작을 배우는 것을 넘어 컴퓨터와 태블릿 PC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며 직접 게임을 개발한다. '지구를 지켜라', '과일동산', '점핑투더문', '비밀의 방' 등의 애플리케이션 게임은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이 학과 졸업생인 강은 씨는 "7개월 남짓의 경력이지만 일반적으로 웹마스터들이 하고 있는 업무를 해내고 있다"며 "프로젝트 위주로 익힌 문제해결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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