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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양적완화 유지'..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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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영향은 중립적..중장기적으로 '양보단 질'로 패러다임 변화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QE) 축소, 이른바 출구전략을 발표하지 않고 QE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양(Quantity)보다 질(Quality)'이라는 핵심 논리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19일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칠 단기적인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당초 우려보다 늦어짐에 따라, 이머징의 통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주식시장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하지만 주식시장은 지난 수개월간 양적완화 축소라는 우려를 이미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극복해 나가고 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변화가 몰고 올 글로벌 금융시장 포트폴리오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심을 높여가야 한다"며 "QE 축소와 이에 따른 '정서적인 출구전략'의 시작으로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핵심 논리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가리켜 "'양(Quantity)'과 '질(Quality)'의 논쟁이라고 볼 수 있다"다 며 "'양'은 통화공급, 금리수준 등을 지칭하고, '질'은 경기, 펀더멘탈 등을 일컫는다"고 전했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통화량, 금리수준 같은 지표보다 경기수준, 펀더멘탈 등의 중요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채권뿐 아니라, 주식도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엄청난 규모의 '양(통화)'이 공급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질(경기)'이 회복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느리고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앞으로 연준의 '신중한 출구전략'과 함께, 향후 경기회복세에 대한 신뢰가 쌓여야만 '양' 중심에서 '질' 중심의 포트폴리오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FOMC의 결과와 관련해서는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반보 후퇴인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신중한 출구전략'을 전개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연준의 신중함은 금융시장과 소통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연내 실시 가능성이 여전히 높음은 만큼 양적완화 축소(Tapering) 실시 여부에 대한 논쟁은 오히려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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