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강재 증가세, 한국 철강업계 부담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중국 철강제품 수출량이 다시 급증하면서 한국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8월 철강제품 수출량은 614만t으로 지난 7월 515만t 보다 19.2%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월간 수출량중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 철강제품 수출량은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올해 월별 철강제품 수출량은 1월 492만t, 2월 424만t, 3월 528만t, 4월 555만t 5월 541만t, 6월 529만t, 7월 515만t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철강제품 누적 수출량은 419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84만t 보다 17.1%가 많다.
이에따라 국내 철강 시장에서 수요부진으로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중국산의 공습이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8월부터 수입산 H형강의 국내 유입이 다시 급증하면서 제강사들은 국내산 H형강 제품에 대해 가격 할인 정책을 통한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1위 제강사인 현대제철은 발빠르게 대응정책을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8월엔 소형 4개, 중형 3개, 대형 2개 규격을 수입대응재로 판매했는데 이달 들어 중소형 사이즈 중심으로 대응규격을 확대했다.
현대제철은 동시에 수입물량이 일시 급증할 것에 대비해 10일 단위로 대응규격 교체를 검토키로 했다. 경우에 따라선 수입되는 H형강 전 규격에 대한 대응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역시 중소규격 H형강을 중심으로 현대제철과 유사한 가격 대응에 나서는 동시에 자체 생산되지 않는 대형 규격에 대해선 직수입 판매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수입산 추이에 맞춰 직수입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한국·중국 민관 철강회의를 개최해 중국산 보론 함유 철강재의 편법 수출 중단을 위한 중국 정부당국과 업계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