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최악의 투자처가 될 곳은?>
빗금 막대: 2012년 조사
파란 막대: 2013년 조사

<2014년 최악의 투자처가 될 곳은?> 빗금 막대: 2012년 조사 파란 막대: 2013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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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10년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였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이 올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뽑은 최악의 투자처로 자존심을 구겼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900명의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14년, 어느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나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복수응답 가능)'라는 질문을 했는데 브릭스 국가들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브릭스가 최악의 투자처로 꼽힌 것은 2009년 블룸버그가 첫 조사를 실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스 가운데 인도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나빴다. 응답자의 35%가 최악의 투자처로 인도를 꼽았으며 그 뒤를 브라질(25%), 러시아(24%), 중국(23%)가 이었다. 지난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최악의 투자처로 꼽혔던 유럽연합(EU)은 올해 조사에서 18%의 비교적 적은 표를 받았다.


반면 '2014년, 어느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미국과 EU가 각각 51%와 34%로 많은 표를 받았다.

조사에 참여한 런던 소재 증권사 루이스 캐피탈 마켓의 벤 켈리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브릭스를 비롯한 신흥국들이 낮은 금리로 인한 수혜를 입었지만, 내년 세계 경제에서 브릭스는 선진국의 보조를 맞추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신흥국이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던 과거의 입장을 바꾼 상황. IMF는 지난 5~6일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제출한 보고서에서 "성장 모멘텀은 주로 선진국 경제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신흥국을 더 이상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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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브릭스 경제에 대한 경계감은 이미 주식시장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올해 들어 6%나 떨어졌고, 신흥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 지수는 2분기에 6.1% 하락해 러시아 경제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던 1998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통신은 다만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36%가 '브릭스의 시대가 끝났다'고 답한 반면 절반 이상인 54%가 '그래도 브릭스에 투자할 가치가 남아 있다'고 답해 브릭스 시장에 대한 전망이 완전히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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