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아이티전, 유럽파 활약이 중요"
[인천=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나보다 본인들 스스로에게 더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 본선에 나갈지는 각자가 더 잘 알지 않겠나."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 홍 감독은 "내일 경기에선 처음으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한다"라며 "마지막 훈련을 통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가장 우려하는 점은 선수들이 압박감을 갖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고, 소속팀에선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넣는 선수들인데 유독 대표팀에선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며 "골 결정력이 우리 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으로 인식되는 게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도, 경험도 있다"라며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용 못지않게 결과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네 경기에서 3무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그는 "월드컵 본선을 향한 과정엔 흔들림이 없어야 하지만, 동시에 팬들의 기대도 충족시켜줘야 하는 게 사실"이라며 "매 경기 점을 찍고 있는데 그 점들이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아이티에 대해선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고, 좁은 공간에서 수비에서 역습으로 나가는 능력이 돋보인다"라며 "내일 경기에선 퍼펙트하게 압박을 가하고, 상대 역습 시에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파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뒤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나 보다 본인 스스로에게 더 있을 것"이라며 "어떤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에 갈지는 각자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파들이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축구에 골 결정력 등 좀 더 완숙한 플레이를 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느냐도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손흥민에 대해선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이 왼쪽 측면이고, 소속팀에서도 그 자리에서 뛰고 있다"라며 "지난 며칠 훈련에서 의욕적이고, 어린 나이에 비해 자신감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더불어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라고 호평했다.
홍 감독은 이번 아이티전과 나흘 뒤 있을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의 연계성도 지적했다. 그는 "4~5일 사이 두 경기를 할 수 있는 건 좋은 기회"라며 "첫 경기에 부족했던 점을 두 번째 경기를 통해 해소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선 동아시안컵 때처럼 두 경기 멤버를 완전히 나눠 치를 이유는 없다"라며 "아이티전을 치른 뒤, 팀 전력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로 크로아티아전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