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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모의세력'에 월급준 염태영시장, 시의회와 일전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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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시민의 혈세를 내란음모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수원시의회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2일 '새누리당 수원시의원 총회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이 총회에서 시민의 혈세가 내란음모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밝혔지만 인건비를 제외하고 다른 목적으로 사용된 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전복을 기도하는 내란음모세력이 수원 공공기관의 요직에 기용된 인사까지 포함해 10여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특히 "새누리당의 이같은 주장은 단순한 의혹제기의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로, 수원시와 산하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명예와 직결된 것"이라며 "정확한 근거에 기반을 두지 않고 의혹만으로 (이번 일을)확대시켜 수원시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무고한 사람들의 인권을 훼손시키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수원의 한 시민은 "수원시가 구속된 이상호 씨를 비롯해 일부 통합진보당 등 야권 인사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매월 혈세로 월급과 기관 지원비 등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직원들의 인권과 명예만 신경쓰고 있다"며 "꼬박꼬박 세금내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3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밝히지 않을 경우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원시의회 새누리당은 긴급회의를 열고 시민의 혈세로 내란 모의세력에 월급을 준 염태영 시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의원들은 이날 질의서에서 "이석기 등 국가내란 모의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3명 중 2명이 수원지역 인사"라며 "특히 염 시장은 위인설관까지 하면서 평소에도 반국가적인 언행으로 문제가 많았던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구속)을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에 임명했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현재까지 밝혀진 수원시 공공기관에 기용된 내란 모의 세력과 관련 인사는 10여명에 달할 것"이라며 "북한을 추종하며 국가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유를 시민에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염 시장은 지난 2010년 5월 수원시장 선거과정에서 김현철 민주노동당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하고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합의한 뒤 수원시자원봉사지원센터장과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수원시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장에 각각 민노당 인사를 임명했다.

특히 구속된 이상호 수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연간 2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으며 매월 기본급으로 200여만원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번에 국정원에 은밀히 조력한 인물로 알려진 통합진보당 소속 이 모씨 역시 수원시로부터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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