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공중급유비행 최장시간 달성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 조종사가 공중급유 최장 비행시간인 9시간을 기록했다. '레드 플레그(Red Flag)'훈련에서다.
30일 공군에 따르면 F-15K 6대와 조종사 26명은 1992년 이후 16년 만에 미국공군이 주관하는 '레드 플레그(Red Flag)'훈련에 참가해 이날 오전 8시 귀국했다. F-15K는 지난 2일 대구기지에서 이륙해 훈련장소인 미국 알래스카주에 도착하기까지 8시간,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에서 9시간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연속비행을 했다.
그동안 미국 현지에서 공중급유훈련을 받은 적은 있지만 3시간정도에 불과했다. 공중급유훈련에 참가하려면 전투기조종사는 공중급유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공군에서 공중급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조종사는 42명으로 이중 15명이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공중급유는 공중급유기가 강한 전자석이 설치된 연료호스가 내려오면 전투기가 급유호스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공중급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접비행'이다. 두 대의 비행기가 수 m 거리까지 다가가 몇 분 이상을 바짝 붙어 날아가야 한다. 조그만 실수도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F-15K 도입과정에서 일부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공중급유훈련을 받은 경험은 있지만, 기간 만료로 자격이 소멸해왔다. 하지만 이번 훈련을 마치면 조종사들은 공중급유자격을 다시 취득하게 되고, 주기적 훈련을 하면 자격증을 유지해나갈 수 있게 된다.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F-15K는 이번 훈련을 통해 외국 전투기와 갖는 첫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기간에 한국공군 조종사들은 총 58회 출격해 MIG-21, 23, 29, Su-27 등을 가장한 상대편 전투기를 요격한 뒤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피해 적진으로 침투,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고난이도의 복합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우리 공군은 1979년 6대의 F-4D 전투기가 참가한 이래 1992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레드 플레그 훈련에 참가했다.
한편, 공군은 당초 대구기지에서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플레그 훈련팀의 환영행사를 계획했지만 28일 T-50고등훈련기 추락사고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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