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의 도요타가 세계 4위 자동차 대국으로 떠오른 브라질 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 1958년 첫 해외 공장을 브라질에 세웠을 만큼 남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이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 도요타는 브라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브라질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점유율은 4.5%로 6위에 불과하다. 1~3위를 차지한 피아트와 폴크스바겐·제너럴모터스(GM)의 점유율 60%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도요타에게 브라질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급성장중이다. 브라질은 지난 2010년 이미 독일을 제치면서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자동차 대국이 됐다. 경제발전에 따른 중산층 증가와 다양한 세재혜택, 자동차 대출 등 금융서비스의 발달도 이에 한몫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브라질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브라질산 자동차 생산량은 브라질 제조업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도요타는 브라질 내 생산공장 증가와 남미 사업부문 재정비 등을 통해 브라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남미 시장 공략을 통해 미국에서의 대규모 리콜 사건과 유럽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9월 브라질에서 6억달러를 투자해 생산공장을 건설한 이후 현지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브라질 산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도요타가 브라질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9만957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5% 급증했다. 도요타는 2015년 상반기까지 10억달러를 더 투자해 브라질 내 생산공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도요타는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시장의 사업 확장을 위해 GM 부사장 출신인 마크 호간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호간은 1990년대 GM의 브라질 사업 부문을 담당했던 인물로 도요타가 외국인을 이사진으로 선임한 것은 역사상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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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안젤로 도요타 남미 사업부 대표는 "도요타는 남미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10년 이내 남미에서 4대 자동차 메이커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인 도요타가 빠른 시간 안에 쟁쟁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자동차 인프라가 열악하고 정부 규제가 심한 브라질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수십년 동안 네트워크를 형성해온 만큼 도요타가 이를 따라잡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설명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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