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식 "'날 것'의 느낌 아니까…양아치 연기 '방점' 찍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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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이보라 기자]건달처럼 건들거려도, 골탕을 먹이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려도 이상하게 밉지가 않다. 게다가 외모까지 거친 느낌이지만 볼수록 정이 가고 눈길이 간다. 이 '묘한 매력'의 주인공은 바로 신인배우 박두식이다. 데뷔작 '전설의 주먹'부터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까지 흥행 2연타를 터트린 그를 만나봤다.


# 혈혈단신의 '헝그리 정신', 통했다

박두식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오호~제법이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탄탄대로다. 또, 그간 했던 작품들의 캐릭터가 묘하게 닮아있다. 지난 4월 개봉한 '전설의 주먹'에서 리얼한 양아치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그는 후속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까지 생활형 불량 학생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달아 학생 역할에 침 꽤나 뱉는 불량한 역할만 맡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전혀요"라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설의 주먹'은 완전히 '헝그리 정신'으로 도전한 작품이나 마찬가지에요. 지금은 소속사도, 매니저 분도 있지만 당시에는 혼자였거든요. 강우석 감독님 작품에다가 캐릭터를 보니깐 완전 욕심이 나는 거에요.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무작정 덤볐죠. 하하"

그의 패기와 헝그리 정신이 빛을 발한 것일까. 그는 강우석 감독의 눈에 띄어 혈혈단신의 몸으로 영화에 합류, 가장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전설의 주먹'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인물이 됐다. 그의 패기는 드라마 PD까지 홀리게 만들었다. '너목들'의 조수원 PD는 박두식의 거친 매력을 본 후, 바로 김충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조수원 감독님이 영화를 보자마자 충기 역에 절 떠올리셨대요. 저도 드라마 대본을 보자마자 날 보고 쓴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실제 제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있더라고요. '이건 분명히 대박이다'라는 생각에 바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박두식의 예견은 적중했다. 그는 주인공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상대 배우 김가은과 러브라인까지 만들면서 드라마 흥행에 기여했다. 그는 '전설의 주먹'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단 두 작품에 출연한 신인배우임에도 불구,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벌써부터 대중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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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것'의 느낌 아니까


박두식은 1988년 생으로 올해 26살이다. 또한 군대까지 다녀왔지만 두 작품 연달아 고등학생으로 출연했기에 그의 나이도, 군필자인 사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가 단 두 작품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점은 배우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래를 위해 군대도 미리 다녀왔음은 물론 아직도 꾸준한 연기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데뷔 전에 평범한 학생이었을 때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봐서 감정 표현이 다양한 것 같아요.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군대도 미리 다녀왔고 학교에서도 뮤지컬, 연극, 단편 영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었습니다."


박두식은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리얼한 생활 밀착형 연기를 펼친다는 점이다. . 독특한 말투와 편안한 발성, 생생한 표정을 보다 보면 문득 배우 류승범이 떠오를 정도로 똑 닮아있다.


"제가 두 작품 연달아 불량학생 연기를 맡아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류승범 선배님과 비교되는 자체가 영광이죠. 저도 류승범 선배님처럼 양아치 역할의 '방점'을 찍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하"


이처럼 박두식의 매력은 아직 덜 다듬어진 '날 것'의 매력을 꼽을 수 있다. 아직 두 작품뿐이지만 그가 펼친 연기 스타일은 이미 '박두식 화'돼있다. 이 비결은 뭘까? 바로 그의 자유로운 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저는 지금도 마음 맞는 대학 동기나 형들이랑 학교에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자유로운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과 연기연습을 하다 보면 보고 배울 수가 있어요. '아, 난 저렇게 하는데 다른 방법으로도 표현할 수 있구나' 등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지인들과 함께 연습할 계획이에요. 또 제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하하"


때문에 박두식은 자신만의 '날 것'의 매력을 발산하며 자연스러운 연기 스펙트럼을 표현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마지막으로 박두식에게 '연기 변신'을 언제 할 계획이냐고 묻자 그는 "연기 변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오글 거린다"는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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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한테 '연기 변신'이란 말을 붙인 것 자체가 이상해요. 당연히 연기자는 매번 색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게 의무잖아요. 저는 앞으로도 '변신'이 아닌 제 안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신념으로 연기할 생각이에요. 시청자들도 자연스런 제 모습을 원하실 것 같아요. 응원해 주실 거죠? 하하"


이렇듯 박두식은 마지막까지 박두식다운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벌써부터 그의 연기 행보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보라 기자 lee113@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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