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불황 파고 신기술로 넘는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불황극복을 위해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은 중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기술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처할 필요성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독자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의 미국 AMS(Alternate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이 운항할 때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을 말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해양생물, 전염병 등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간 현대중공업은 미국이 요구하는 인증이 없어 수주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초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P FGS)를 개발했다. 개발 6개월도 채 안된 지난달 세계 최대 선박엔진 업체인 MDT에 HP FGS를 공급키로 하는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MDT는 향후 진행하는 천연가스 추진 선박 프로젝트들에 대우조선의 특허기술을 적용시키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한진해운과 공동으로 선박연료를 최대 1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한진해운의 46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장착돼 오는 2016년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 시황 침체와 함께 환경규제, 연료비 급등에 따른 연비향상 등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면서 기술 개발이 시급해졌다"며 "조선업계가 기술력을 무기로 새로운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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