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 달부터 매달 850억달러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할 것인지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영화 헝거게임에 비유될 만큼 극심한 미국의 빈부격차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BK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베르크 이사는 영화 '헝거 게임'처럼 미국 경제가 '잘사는 사람은 더욱 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못사는'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빈부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괜찮은 연봉이 보장되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슐로스베르크 이사는 "미국은 헝거게임 경제에 직면했다"면서 "가난한 이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상위 20%만 더 잘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경제 회복이 저소득층의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마트난 맥도널드 등 저소득층이 주로 찾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전망치에 못 미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지난 15일 초라한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판매는 1169억달러로 전망치 1185억달러에 훨씬 못미쳤다. 올해부터 세금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소득세가 늘고 가솔린 가격도 오르면서 서민들이 지갑을 닫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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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날 발표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소비자물가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연준이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슐로스베르크 이사는 "연준은 어떤 요소보다 소비자 건전성을 가장 민감하게 여긴다"면서 "통화정책을 바꾸기 전에 소비가 살아났다는 신호를 보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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