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개인컴퓨터 제조사 델의 2·4분기 순익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계속된 PC판매 부진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PC 판매가를 인하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델은 1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이 72%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일 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초라한 실적은 시들해진 PC 판매시장과 델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수익을 희생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델의 임원진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판매를 늘리기 위해 PC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해왔다.

당초 델의 실적은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갑작스럽게 실적을 내놓았다. 델의 대변인은 “델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델 설립자의 델 인수 계획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 칼 아이칸의 변론을 하루 앞둔 만큼 미리 발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델 이사회는 2주전 마이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게 회사를 넘기는 것을 승인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다음달 250억달러 규모의 인수안에 대한 표결을 비판해왔다. ‘기업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아이칸과 다른 주주들은 이번 거래가 속임수라며 델이 상장회사로 남는 것이 훨씬 낫다며 이를 반대해왔다.


델의 실적은 그동안 정쟁의 불씨였다. 델의 이사진은 계속된 순익 감소와 경영악화로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아이칸을 비롯한 주주들은 헐값 매각을 위해 경영난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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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의 주당 순익은 12센트로 일년전 42센트에서 대폭 줄었고, 매출은 144억8000만달러에서 14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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