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 시장 죽쑤네…경기부진·세금인상 탓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의 자동차 판매가 9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특히 인도의 자동차 시장을 지탱해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부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자동차 판매는 13만1163대로 전년동기대비 7.4% 줄어들었다. 이로써 인도 자동차 판매는 9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거의 유일하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온 SUV 판매도 17.5%나 급감하면서 200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중국에 이어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각광받아왔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들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많은 돈을 쏟아 부은 것도 이때문다. 그러나 최근 인도는 부진한 경제성장률과 화폐가치 하락, 금리 상승 등으로 경제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자동차 시장 역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가 지난 3월 SUV에 부과하는 수입관세를 3% 인상한 것이 SUV 판매에 악재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수년간 인도의 SUV 시장을 주도하던 포드의 소형 SUV인 에코스포츠와 르노의 SUV인 더스터 등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디페시 라소르 인도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SUV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마지막 희망이었다"며 "이와 같은 부진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최소한 수개월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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