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생생토크]김상백 스탠다드펌 대표 "알루미늄 업계의 포스코 거듭난다"
2년내 용해 제2공장 인수 계획..내년엔 코스닥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유통에서 제조까지 아우르는 알루미늄 업계의 포스코가 되겠습니다."
김상백 스탠다드펌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포스코는 철강사업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이고 기초소재업체라는 점에서 스탠다드펌과 비슷하다"며 "알루미늄 빌렛(billet)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가생산할 수 있는 만큼 알루미늄 관련사업의 처음과 끝을 모두 진행하는 종합알루미늄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넥스 1호 기업인 스탠다드펌은 알루미늄 원자재인 잉곳과 스크랩을 국내 및 해외에서 매입해 중간재인 알루미늄 빌렛을 생산, 내수용으로 판매한다. 알루미늄 빌렛은 전자제품 방열판, 창문 프레임, 섀시 등 알루미늄 관련 제품을 만드는데 기초소재로 쓰인다.
김 대표는 "스탠다드펌이 도매업만 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제조업을 했는데 지난해 매출 300억원 중 두달 간의 제조업 매출만 100억원 가량이 나왔다"며 "앞으로 수익성이 좋은 제조업 비중을 늘려 영업이익률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경기도 파주공장 증설효과로 최소 750억원 이상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디 7월 완공 예정이었던 일정이 두달여 미뤄지면서 연초 매출 목표치 1000억원에서 한 발 물러섰다. 파주공장이 증설을 통해 하루 생산량 80t에서 140t까지 1.8배 가량 확대될 것인만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2015년까지는 알루미늄 용해 제 2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다.
지금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과거에는 시련도 많았다. 특히 벤처기업들에게 자금조달은 가장 까다로운 문턱이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차린 것이 2008년 리먼사태 직후다보니 공장은 물론, 원자재까지 확보했는데 운전자금이 없어서 사업을 못했다"며 "상황이 악화되니까 은행이 무조건 대출을 상환하라고 독촉해 설립 후 1년반 동안은 꼬박 빚만 갚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유일하게 도와준 IBK은행 덕분에 지난 2011년부터 회사가 안정화됐다고 한다.
그러나 1978년생 최고경영자(CEO)의 젊은 패기는 위기도 기회로 만들었다. 알루미늄 가격정보와 경제지식부족으로 알루미늄 재고가격이 폭락하는 시련을 겪은 이후 그는 직접 30페이지 분량의 경제동향보고서를 만들어 주변과 공유했고 이것이 현재 계열사인 스탠다드미디어에서 발간하는 '이코노미 저널' 잡지로 성장했다.
알루미늄 가격변화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BWT(Bonded Warehouse Transaction)방식의 수입거래도 시작했다. BWT는 보세구역 인도조건으로, 수출자가 수입자의 국내 보세창고에 물품을 반입시켜 현지에서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즉, 인천 보세창고에 있는 알루미늄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딜리버리 기간 중 환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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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펌은 장기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올해 증설한 공장을 풀가동해 내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면 코스닥으로 이전하고 그후 제2공장을 통해 연매출 5000억원 기업을 만들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다는 복안이다.
그는 주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탠다드펌 전날 주가는 3700원으로 최근 4일간 거래가 없다. 김 대표는 "반기 실적으로 보면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정도이기 때문에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적정주가는 7000원대, 시가총액도 400~500억원 일 것"이라며 "포스코가 그랬던 것처럼, 알루미늄 용해부터 제조까지 아울러 종합알루미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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