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캐나다가 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업체가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지역 철강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 자국 내 기업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보호무역 일환으로 읽힌다.


11일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캐나다 관세청이 취한 반덤핑관세나 상계관세와 같은 각종 수입규제 조치 21개 가운데 13개가 철강제품과 관련한 조치다. 구체적으로 후판, 아연도금강선, 유정용 강관, 구조용 강관 등이 해당된다.

국가별로 따지면 중국산 제품을 집중 타깃으로 하고 있다. 철강제품 13개 가운데 구조용 강관을 제외한 12개 품목 모두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수입규제가 적용됐다. 중국산 스테인리스강 싱크의 경우 현지 시장의 86.4%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현지 업체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무역관 관계자는 "캐나다 철강업체는 덤핑이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무역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재는 제조업의 기초소재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다 최근 수년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면서 보호무역 기조가 두드러진 분야로 꼽힌다. 한국 역시 전 세계 각지에서 받고 있는 각종 수입관련 규제 132건(7월 말 기준. 조사중인 내용 포함) 가운데 철강분야만 42개에 달한다.


여기에 캐나다 현지 철강업체의 경쟁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가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직전인 2008년과 지난해의 생산량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캐나다는 5년 전에 비해 92.5% 수준만 생산하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은 당시에 비해 30% 정도 생산량을 늘렸다.

AD

이웃국가인 미국이 중국 등 아시아산 철강재에 대해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 역시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무역관 관계자는 "철강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는 보호무역주의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는 국제적 추세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