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멕시코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이끌고 있는 통신회사 아메리카 모바일이 160년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 통신업체 KPN에 잔여 지분 인수 제안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카 모바일은 현재 KPN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 나머지 지분 30%를 72억유로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메리카 모바일이 제안한 인수가는 주당 2.40유로로 KPN의 전날 종가 2파운드 보다 20%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KPN은 일단 아메리카 모바일의 인수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FT는 아메리카 모바일이 KPN의 잔여지분 인수 제안이 앞서 KPN이 독일 사업부 이플러스를 아메리카 모바일의 남미 시장 경쟁사인 텔레포니카에 81억유로에 팔기로 합의한 뒤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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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N이 이플러스를 텔레포니카에 매각하려면 주주인 아메리카 모바일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아메리카 모바일은 매각을 찬성한다는 결정을 아직 못 내린 상태다. 이에따라 텔레포니카가 이플러스 인수 대가로 KPN에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이날 유럽주식시장에서 KPN 주가는 아메리카 모바일로부터 받은 인수제안 소식에 힘입어 16%나 급등했다.

KPN은 네덜란드 최초의 통신사로 1852년 정부에 의해 설립됐다. 국유기업으로 운영되다가 1980년대 말 민영화됐고, 1994년 주식시장에도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451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은 127억유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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