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나눔철학' 채용활동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나눔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IBK기업은행은 최근 소속 '알토스' 여자배구단의 남지연 선수를 은행 정규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소속 선수들이 은퇴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 채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 선수는 현역 선수 생활이 끝나면 은행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남 선수는 '2012-13년 V리그' 여자 수비부분 1위에 선정되는 등 배구단이 창단 2년 만에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2013 코보컵 대회' 정상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우리금융그룹도 학자금 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대학생 200명을 인턴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우리은행(100명 채용예정)의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인턴 채용은 학자금 대출로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들이 취업실패, 대출금 상환능력 부재 등의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신용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채용이 확정되면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분할상환, 손해금 감면, 신용유의정보 등록 유예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인턴기간 동안 각종 교육 훈련을 통한 금융실무의 이해 및 금융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기회 등을 제공한다. 근무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는 우리금융 각 계열사 채용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초 금융사고 예방과 퇴직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순회감사자' 173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순회감사제도는 은행업무 경험이 있는 퇴직자를 채용해 2~3개 영업점에 대한 감사 등 모니터링을 맡기는 것으로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최장 2년 동안 근무가 가능하다.
순회감사자는 2008년 6월 서울소재 영업점을 대상으로 퇴직자 52명을 최초 채용했다. 이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지난해까지 총 578명을 채용했다. 오랜 은행업무 경험을 통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업점 금융사고 예방에 기여했으며 재직기간 중 관리하던 주요고객과 거래처 등을 영업점에 소개해 영업력 강화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취업기회와 일자리 재창출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나눔채용으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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