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KT 대외협력실장 상무는 2일 오후 2시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경매 참여 신청서를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매는 지난 2011년 주파수 경매와 달리 담합의 소지가 높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며 "정부에 담합을 차단할 사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T의 경매 보이콧 검토설에 대해 이 상무는 "경매안이 특정 사업자의 희생을 강요했고 담합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매 불참을 결정하거나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전했다.
경매 참여 결정을 내린 이유를 묻자 "경매안이 (KT에) 불리하지만 주파수를 갖지 못하면 서비스 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경매 참여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LTE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가입자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광대역의 LTE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통 3사의 주파수 경매신청서를 모두 접수한 미래부는 신청 사업자에 대해 적격심사를 한 후 8월 20일경부터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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