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우리 과일로 美시장 뚫은 中企 새강자
공성진 과수유통업체 '서리' 대표
워싱턴 D.C서 공식 론칭 행사, 11월말 국내 과수산업대전도 준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고품질 과일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가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농촌의 과일 특산품이 미국시장을 뚫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순수 민간차원에서 이뤄진 우리 과일의 미국 진출을 주도한 이는 중소기업 '서리'의 공성진 대표(사진·49)다. '서리'는 우리나라 15만 과수농장 중 상위 10%의 고품질 과일을 중심으로 직거래하는 국내 유통업체다.
공 대표는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인근 W호텔에서 미국 시장에 공식 론칭을 발표했다. 이후 그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분주해졌다. 앞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우리 과일 수출에 대한 승인 절차와 함께 오는 11월 말 국내에서 개최하는 '과수산업대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한해동안 우리 과일 1000톤을 미국 관공서, 공공기관, 학교 등에 공급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과수산업대전에 미국 정부와 썬키스트 등 미국 유통회사 관계자들을 이미 초청해 뒀다. 이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해 국내 최고의 과일을 전시, 홍보하는 장으로, 지난해까지 '서리'가 대행해 2년째 진행한 바 있다.
공 대표는 "한미 FTA로 정부가 농가에 지원하는 것은 직불금 등을 주는 방식인데, 이를 넘어서서 우리 농산물이 해외로 잘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론칭 행사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LA, 뉴욕 등 지역에도 우리 과일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리의 미국 진출은 최근 미국 포브스지에도 관련 내용이 실렸다. 포브스지는 "고품질 과일, 그리고 때로는 단감처럼 미국인에게 덜 친숙한 과일 등의 이국적인 과일을 미국 시장에 들여오는 것은 건강을 의식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유기농 식품 소비 욕구에 잘 들어 맞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론칭 행사에는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래한미재단과 과수농협연합회가 후원했다. 특히 미 연방의회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인인 김 전 의원은 직접 홍보대사로 나서면서 우리 과일의 미국 론칭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공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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