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금융권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학자금을 갚지 못한 학생부터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 대상도 다양하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학자금 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대학생 200명을 인턴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 인턴 프로그램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각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우리금융그룹과 한국장학재단이 지난해 4월에 체결한 '학자금대출 미상환자 취업연계 신용회복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도 우리금융은 약 150여명의 인턴을 채용한 바 있다.


인턴프로그램 지원 대상자는 2년제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연체로 신용유의자로 등록됐거나 학자금 대출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대학생이다.

채용이 확정되면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분할상환, 손해금 감면, 신용유의정보 등록 유예 등을 지원하고 우리금융그룹은 인턴기간 동안 각종 교육 훈련과 금융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 기회 등을 제공한다. 근무성적 우수자는 우리금융그룹 각 계열사 채용 지원 시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로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들이 신용유의자 등록에 따른 취업실패, 대출금 상환능력 부재 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신용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육아·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여성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은행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창구텔러·사무지원·전화상담원 분야에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시간제 근로자 1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은 과거 은행권에서 근무하다 출산·육아 등으로 퇴직한 경력 단절 여성인력에게 우선 기회가 주어지며 8월 중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시간제로 채용되면 하루 4시간 반일제 근무 형태로 은행에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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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단 인근, 유동인구가 많은 영업점 등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고객이 몰리는 지점이나 전화 상담이 많은 고객센터 등에 주로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정년이 보장되고 보수·복지 등 근로조건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8시간 근무하는 일반직 근로자와 동일한 수준이다. 일하고 싶은 시간대 조정도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용인력에게는 은행 경력을 되살려 일과 가정을 병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체돼 있는 여성 고용률 향상을 위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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