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회장, 신사업 오락가락 행보에 구설수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바이오업체 뉴젠팜의 인수를 철회했다. 지난 5월 인수를 밝히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지 불과 한달만에 말을 바꾼 것.
김 회장은 회사 이미지 실추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뉴젠팜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건전지 전문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뉴젠팜과 같이 인수 대상으로 올랐던 셀텍도 같은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셀텍 역시 지난해 전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횡령ㆍ배임 혐의로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어 인수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잡음을 낳았다. 셀텍 관계자는 “로케트전기와의 관계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계약을 취소하지 못할 만큼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인수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를 놓고 "애초 건전지 제조 기업이 유통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회사 사정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로케트전기는 2011년 2억3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96.5% 급감했고 지난해는 매출액 813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 하락했다.
여기에 58억원의 영업적자, 1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상태도 악화돼 지난해 말 기준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해외법인 4곳도 50억원의 손실을 봐 재정 상태를 어렵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재정이 넉넉한 상태에서 오너의 공격적인 투자는 경영판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로케트전기는 곳간이 비어 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며 "중대한 사업적 판단을 너무 쉽게 하는 것도 회사의 신뢰를 깎아먹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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