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월곡육교 철거 후 횡단보도 설치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교통약자 편의, 도시미관 고려하면서 주민숙원 풀어"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지난 13일 밤 10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월곡동 월곡119안전센터 인근에 위치한 월곡 육교를 철거했다.
월곡 육교는 1993년에 설치돼 그동안 지역주민의 보행시설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주민들의 철거 요구 민원이 잇따르고 있었다.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하고, 노후화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사전 검토를 거쳐 육교 철거를 결정했다.
광산구는 육교 철거 이전에 광주시, 광주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도 거쳤다. 보행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한 취지였다.
협의 결과 육교 철거 후 횡단보도를 만들어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교통 연동체계도 구축해 차량 소통에도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수 있었다. 아울러 철거시간도 교통량이 적은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철거된 육교주변에 사는 주민 백경숙 씨(48, 주부)는 “너무 경사가 가파르고, 겨울철 비가 내리면 빙판으로 변해 정말 불편하고 위험했는데 철거돼 속이 후련하다”고 반겼다.
전상희 도로관리팀장은 "앞으로도 자동차 위주의 기존 도로 횡단시설 등을 점검해 보행환경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민선 이후 자치구인 광산구가 실시한 최초의 육교 철거다. 2007년 한국토지개발공사가 수완지구에 있던 육교를 철거한 이후 처음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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