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를 수사 중인 미국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이달 안으로 기소 의견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 데이비드 오 형사과장은 "이달 안으로 경찰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 같다. 검찰도 기소할 것으로 본다"며 "불기소한다면 검찰이 언급할 텐데 이번엔 기소를 않겠다는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 중 호텔바에서 있었던 1차 추행은 공개된 장소이기 때문에 경범죄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호텔 방에서의 2차 추행은 '강간 미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측은 현재 미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범죄인 인도 요청은 '1년 이상의 자유형 또는 그 이상의 중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일 때만 가능하다. 만약 '강간 미수' 등 중죄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한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거부할 특별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
이 때문에 윤 전 대변인이 직접 미국쪽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사를 대동하고 현지에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겨레21'은 윤 전 대변인 측근의 말을 빌어 "윤 전 대변인이 미국 변호사와 함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미국에 직접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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