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호재? 코넥스에는 안 통하네
에스엔피제네틱스 10% 하락..개인투자자끼리 4000주 거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증시에서 일상적으로 통했던 '자사주 취득=호재'라는 등식이 코넥스 상장사에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코넥스상장사인 에스엔피제네틱스는 향후 3개월 간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6억4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20만주를 장내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엔피제네틱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소액주주 비율이 전체의 40.93%로 높은 편이어서 회사가 직접 주주를 위해 주가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사주 취득은 경영진의 회사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춰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코스닥 상장기업 네오팜 네오팜 close 증권정보 092730 KOSDAQ 현재가 19,210 전일대비 20 등락률 +0.10% 거래량 26,863 전일가 19,190 2026.05.14 14:05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네오팜, 제로이드 성장 기대" [클릭 e종목]"네오팜, 수출 성장 속도 빨라질 것" [클릭 e종목]"네오팜, 제로이드 올리브영 론칭 실적성장 기대" 이 지난 9일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후 이틀간 7.6% 올랐고, 대주전자재료 대주전자재료 close 증권정보 078600 KOSDAQ 현재가 154,600 전일대비 12,100 등락률 +8.49% 거래량 506,258 전일가 142,500 2026.05.14 14:05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이후 주도주는 누굴까? 투자자들의 바구니에 담긴 종목은 "아직 못 샀는데 벌써 다 올랐네" 빠르게 반등한 코스피…"변수 남았다" [클릭 e종목]"대주전자재료, 실적·모멘텀 겸비…목표가 상향" 도 지난 2일 해당 공시 직후 7%까지 올랐다가 2.5% 상승 마감한 것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코넥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법칙이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에스엔피제네틱스는 지난 10일 380원(10.33%) 하락한 3300원에 장을 마쳤다. 애초 에스엔피제네틱스 평가가격인 3915원보다 16% 낮은 수준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것은 거래량이 부족한 시장구조 탓이다. 전날 코넥스 상장사 21곳의 평균 거래량은 2380주로 다른 시장에 비해 월등히 적다. 이처럼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회사가 든든한 매수자로 나타난다고 하니 매도 기회를 잡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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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날 에스엔피제네틱스는 총 4000주 규모의 거래가 모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이뤄졌다. 이를 두고 한 개인투자자는 종목 게시판에 "코넥스에 상장해 자금을 수혈 받으려다가 오히려 회사 돈으로 자사주만 취득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신시장부 부장은 "코넥스 시장이 유통물량이 적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정자문인들과 논의해 유상증자 등 물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는지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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