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세계적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톰슨 로이터 통신사가 ‘2초 차 정보’ 장사를 못하게 됐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이 불공정 거래 혐의를 두고 집중 조사에 나서자 백기를 든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톰슨 로이터와 미국 미시건대학이 공동으로 매달 발표해온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다. 미시건 대학은 매달 이 지수를 지정된 금요일 오전 10시에 온라인에 게재한다.

로이터 통신사는 이보다 5분 먼저, 즉 오전 9시 55분에 일반 가입자에게 알려왔다. 문제는 로이터 통신사가 이른바 금융가의 큰 손 고객들에겐 이보다도 2초 먼저 이 정보를 전달해왔다는 점이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2초 빠른 정보 제공 대가로 매달 6000달러(691만원) 이상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미시간대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는 미 금융시장에 정부 통계 발표와 맘먹는 공신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불과 2초 차이지만, 월스트리트의 큰 손들은 이를 이용해 막대한 차익을 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이 문제를 삼은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칠 수도 있는 정보를 시간차로 제공하는 것이 공정 거래를 침해할 수도 있다며 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로이터는 이번 검찰 조사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자신들이 판매한 것이 정부 기관의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개진해왔다.
그러나 검찰의 전면 압박 수사에 7일 결국 두손을 들고 말았다. 톰슨 로이터 통신은 문제가 된 2초간 순차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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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검찰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금융가 주변의 불공정한 내부 정보거래 관행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서겠다며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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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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