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주민들, ‘환경 파괴’ 운북IC 설계변경 요구
“시유지 및 주민 공동재산, 공청회·지방의회 의견 수렴 없이 공사 강행” 주장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도시공사와 LH가 인천국제공항 신도시에서 추진중인 운북IC 입체교차로 공사가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 논란으로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운북입체교차로 반대 주민대책위’는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북IC 공사는 주변의 백년산공원, 안골유수지공원, 세계평화의 숲을 해치는 공사”라며 자연환경과 생태를 파괴하지 않도록 공사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운북IC 입체교차로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 LH가 인천국제공항 신도시 인근 중구 운서동 일원에서 서울방향 진출입로를 조성하는 공사로 지난 5월 착공했다.
총 사업비 70억원을 투입, 길이 1380m의 진입도로와 교량 1개소(85m)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등은 운북IC 공사를 위해 인근 백년산 1만3000㎡와 안골유수지공원(완충녹지) 1만7000㎡를 사업부지로 편입했다.
주민대책위는 “운북IC가 들어설 백년산공원, 안골유수지공원, 세계평화의 숲은 인천시 소유 완충녹지와 사유지가 포함돼 있고, 세계평화의 숲과 안골유수지공원은 공항신도시 입주민의 아파트, 토지, 상가분양대금으로 조성한 공항신도시 주민의 공동재산”이라며 “그런데도 주민공청회와 지방의회 의견 수렴조차 없이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기정비센터를 유치한 인천시가 입체교차로를 산업단지 내 부지에 조성 가능한데도 부지를 손실하지 않으려고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공원을 파괴, 주민에게 그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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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는 이에따라 현재 추진중인 입체교차로 대신 백년산 공원 뒤에 인천경제청이 조성한 부지의 인근 도로를 이용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진입로와 항공기정비센터 진출로를 개설토록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주민대책위 김규찬 중구의회 의원은 “타 시·도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숲과 늪을 인공적으로 조성하는데, 오히려 인천시는 주민들이 정성들여 가꾸어온 공원을 파괴하는 행정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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