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자회사에 무슨일이…
비용 절감이냐 구조조정이냐…
지점 통폐합 문제로 노사 갈등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SGI서울보증 자회사인 SGI신용정보가 지점 통폐합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사측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현재 27개인 지점을 22개로 통폐합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원들은 이를 구조조정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본사 1층을 점거한 채 열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 설립된 SGI신용정보의 주요 업무는 채권 추심이다. 본사와 전국 27개 지점에서 270여명이 근무 중이다. SGI신용정보는 7월1일자로 청주ㆍ원주ㆍ전주ㆍ울산ㆍ창원 등 5개 지점을 폐쇄했다.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다른 지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들 5개 지점을 인근 다른 지점과 통폐합 한 것이다.
노조원들은 "지점 통폐합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며 사측의 방침을 거부한 채 통폐합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도연 노조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인 것은 2004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라며 "그만큼 사안이 중차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지점 통폐합이 생존 전략의 한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GI신용정보 김근중 경영지원부장은 "국민행복기금 출범 등으로 매출이 급감해 회사도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인원감축을 할 것이라는 노조원들의 주장은 억지"라고 해명했다.
사측은 5개 지점을 통폐합할 경우 연간 2억8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통폐합 지점 직원들의 사택 마련 비용이 이 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며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원들은 3일에도 농성을 이어갔다. 강 위원장은 "통폐합 승인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회사는 외부 컨설팅기관 등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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