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경동나비엔을 '표시ㆍ광고 위반'으로 재신고 접수했으며 하반기 중 공정위 심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이 TV광고에 사용하고 있는 '국가대표' '수출 1위'라는 표현이 왜곡됐다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검토 단계"라며 "결과가 나오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하게 양사의 제품 매출액을 비교해 봐도 지난 2008년도에는 2016억원 대 2197억원으로 근소하게 귀뚜라미가 앞섰지만, 2009년에는 2333억원을 기록한 경동나비엔이 2025억원을 기록한 귀뚜라미를 앞섰다. 이어 2010년과 2011년에는 경동나비엔이 귀뚜라미를 뚜렷한 차로 제치기 시작했다.
국가 기관 두 곳이 광고 표현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린데다 경동나비엔이 1위라는 공감대가 업계에 형성되어 있음에도 유독 귀뚜라미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광고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흠집내기' 전략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보일러 제품의 특성상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이 그해 매출과 곧바로 직결되는 만큼, 성수기를 앞두고 문제제기를 통해 광고 마케팅에 차질을 빚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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