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 연봉 체계 첫 전수조사
금감원, 내달께 점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임원의 불합리한 연봉 체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2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성과보수 체계를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포함해 은행 임원들의 연봉에 대해 다음달 께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금융지주와 은행이 내부 성과보상체계 모범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이미 공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수의 타당성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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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사 및 은행의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회장이나 사장 등 등기이사의 평균연봉은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순익은 1조5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급감했지만, 등기이사 평균연봉은 5억98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등기이사 평균연봉 역시 각각 3억1300만원에서 3억9200만원, 5억900만원에서 7억1400만원으로 늘었다. 이들 지주사의 작년 순익은 각각 28%, 25% 감소했다.
수십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스톡그랜트(stock grantㆍ주식성과급) 역시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스톡그랜트는 경영 실적과 주가 수준 등에 따라 경영진에게 주식이나 주식에 준하는 현금을 주는 제도다. KB금융 뿐 아니라 하나금융, 신한금융 등의 금융지주회사들이 스톡그랜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개인별로 얼마나 부여하는지는 공시하지 않아 투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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