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화휴대폰 누가 지급받았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현역 대령이 2급 군사기밀까지 통화할 수 있는 비화(秘話) 휴대전화를 분실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역 대령이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한 시점은 지난 4월 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합참의 한 중간 간부(대령)가 지난 4월 2일 저녁 퇴근길에 자신의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면서 "분실 사실을 인지하고 24시간 이내에 신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분실당시 군당국은 비화 휴대전화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보안모듈에 원격전파 신호를 계속 보냈지만 분실 비화 휴대전화는 전원이 계속 꺼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분실 휴대전화의 전원이 계속 꺼져 있어 추적 및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4월 5일 비화 휴대전화 소지자의 보안모듈을 모두 회수하고 새로 지급했다.
현재 합참에 근무하는 모든 장군 및 주요 직위에 있는 대령급 간부 등 50여명에게 비화 휴대전화를 지급됐다. 이 휴대폰은 국내 기술로 만든 제품으로 휴대전화의 음성통화 도·감청을 막는 것은 물론, 문자메시지를 몰래 엿보는 것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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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 휴대전화가 지급된 것은 천안함 피격사건이후다. 당시 이상의 합참의장이 비화 통화가 불가능한 KTX 열차를 타고 충남 계룡대에서 상경하다가 보고를 늦게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이동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해 작전을 지시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비화 휴대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정찰국 산하 기관이 상당한 수준의 휴대전화 도·감청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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