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CJ 차명계좌' 실제 주인 확인 박차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2~3명 소환, 차명의심 계좌 8~9개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2~3명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CJ그룹의 차명 의혹 계좌들에 대한 계좌 개설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홍콩에 개설된 CJ그룹 차명의심 계좌 주인과 거래내역 관련 자료를 사법공조로 요청한 데 이어 관련 물증을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계 은행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대상 외국계 은행은 국내에도 지점이 개설된 N사, C사, U사 등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이 국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홍콩에 개설된 계좌 8~9개를 통해 운용된 정황을 붙잡고 해당 계좌의 실제 주인이 이재현 회장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0년대 중후반 CJ그룹의 수백억원 규모 탈세에 지시·관여한 혐의로 지난 8일 신모 부사장을 구속하고, 또 다른 ‘금고지기’로 지목된 김모 부사장에 대해 재소환 통보했다.
두 사람은 CJ에서 각각 재무, 경영지원 담당 임원을 지낸 비자금 조성·운용의 실마리를 쥔 인물들로 홍콩법인과 중국법인을 무대로 일해왔다.
검찰은 CJ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이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나, 경영상 이익을 축소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덜 문 채 국내외를 드나드는 과정에서 해외 법인들이 주요 거점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CJ그룹이 삼성에서 독립할 무렵부터 국내외 계열사를 동원, 거래내역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회사자금을 빼돌려 해 거액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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