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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옥 매각 다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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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방송센터 5000억원 선에 내놓을 듯
MBC, 사옥 매각 다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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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문화방송(MBC)이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을 재추진한다. 여의도 금융가에 위치한 대규모 땅이어서 기업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는 부동산 경기와 여의도 일대 업무용 빌딩의 높은 공실률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C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96에 위치한 방송센터(1만7795㎡) 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 선정에 나섰다. 이를 위해 MBC는 12일 굵직한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프레젠테이션(PT)을 가질 계획이다. PT에는 4개의 컨소시엄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땅의 매각금액이 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여서 매각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년 전에도 매각을 추진하다 답보상태에 빠졌던 것은 비슷한 이유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가 자금 모집에 실패했으며 지난해 3월 양해각서(MOU) 해지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상실됐다. 당시 젠투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 코스콤, 신한은행, 한화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입찰가로 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이번 매각에도 5000억원 선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과 여의도 일대 업무용 빌딩의 10% 이상이 공실로 남아있는 점도 적잖은 부담이다. 여의도권의 경우 지난해 총 연면적이 27만여㎡에 이르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 1차(32층)·2차(29층)·3차(55층) 빌딩이 들어섰으며 오는 7월 전경련 신축회관(55층)도 준공 예정이다. 매각을 추진 중인 MBC 부지와 맞닿아 있는 4만6465㎡ 규모의 파크원 빌딩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MBC 방송센터 매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MBC는 매각에 속도를 내 헐값으로 처분하기보다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여의도 방송센터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상암동 신사옥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신사옥 준공이 가까운 지금은 사정이 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의도 노른자위 땅이자 MBC의 상징적 건물인 만큼 여러모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매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는 자금 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내 공실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봤을 때 업무용 빌딩 공급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면서 "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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