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갈한 그분의 얼굴을 볼 때마다 수녀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어쩌면 수녀가 될 운명을 타고 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수녀님보다 먼저 언니가 수녀원에 들어간 것도 어쩌면 운명이었을 지도 모르죠.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말
...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지난해 수녀님이 태어난 강원도 양구에는 '이해인 시문학관'이 들어섰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대장암 판정으로 치료 받고 지금은 많이 회복 되셨다는데 늘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맑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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