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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이명박, 이재오, 손학규...'6·3사태'가 낳은 사람들

최종수정 2020.02.12 15:35 기사입력 2013.06.03 07:04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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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49년 전인 1964년 바로 오늘. 서울 시내는 하루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반대하는 1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른바 '6.3사태' 입니다.

같은 해 3월 정부가 한일외교정상화 방침을 밝히자 야당과 대학생들의 데모는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경제개발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양국간 회담을 당시 국민 정서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거죠.
5월 30일에는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이 교정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의 농성은 6.3 시위의 도화선이 됐는데 이 때 문리대 학생회장을 맡았던 사람이 바로 김덕룡씨 였습니다.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은 3일 오후 4시 쯤 교문을 나섭니다. 연세대, 고려대 학생회 대표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도 시위에 나섰는데 이 때 고려대 상대를 대표했던 사람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결국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시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4개 사단 병력을 동원해 시내를 장악합니다. 계엄은 한 달이 넘어 7월 29일에야 해제됩니다. 계엄기간에는 무장 군인들이 심야에 동아일보에 난입해 협박하는 사건도 있었지요.
시위 주도 혐의로 이명박, 이재오, 손학규, 김덕룡 등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6개월간 복역했습니다. 이명박은 경찰에 이병백으로 알려져 처음에는 화를 피했지만 결국 잡혀갑니다. 그 후 정치 과정에서 이들의 행보가 각기 다른 길로 간 것을 보면 역사는 참 재미있습니다.

이들은 정확한 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6.3 동지회'를 결성했고 초대 회장에 이명박이, 2007년 이재오씨가 회장을 맡습니다. 6.3동지회는 이명박 대통령 선거에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3사태'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굴곡의 하나인 셈입니다.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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