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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생존율 낮은 '생계형 자영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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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생존율 30% 안돼..'우려'
서울 '중구'에 밀집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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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해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생계형 자영업'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생계형 자영업이란 편의점, 의류점, 한식당, 부동산, PC방 등 특별한 기술 없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을 뜻한다. 이들 업종은 특히 3년 생존율이 30%도 채 되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서울에서는 '중구'에 이들 업종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다.
4일 서울시는 '일자리 정보 예보-고용동향과 전망'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번 예보에는 지난해 서울시내 사업체 조사를 활용한 자영업동향, 구별· 업종별 현황, 생계형 자영업 현황 등이 담겨있다.

이번 발표에서 분석된 서울시내 15개 생계형 자영업의 신규업체 현황을 보면 지난달 기준 최근 3년 이내 신규 등록한 업체의 비율은 평균 22.6%로 조사됐다. 반면 생계형 자영업을 제외한 전체 자영업종을 분석한 결과 신규 등록 업체 비율은 18%로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신규 진입이 늘어난 것을 뜻한다. 업종별 신규 등록 비율로는 PC방(34.4%), 당구장(34.2%), 편의점(33.8%), 치킨집(33.2%), 의류점(30.3%), 분식점(28.5%) 순이었다.

업체수로 살펴보면 3년 이내 자영업 신규 등록업체 11만7033개 중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당으로 총 1만2158개였다. 이어 맥주집이나 와인바 등 기타주점은 5785개, 부동산 중개 5039개, 커피나 음료전문점 등 비알콜음료점이 3772개 순으로 나타났다.
신생업체의 평균 생존율은 생계형 자영업종이 다수 속한 숙박 및 음식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종의 경우 3년 후 생존율은 29.1%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부동산 및 임대업은 57.3%, 운수업은 55.7%로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의 자영업자 비중은 22.6%로 전국의 28.2%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50대 이상 자영업자 취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로 생계형 자영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서도 지난 2008년 이후 전국의 자영업 취업자 중 30~40대 비율은 줄고 있으나, 50대는 2008년 189만5000명(25.7%)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에는 205만7000명(30.0%)으로 분석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50대 이상이 대표자로 있는 업체의 창·폐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생계형 자영업종의 신생업체가 생존율이 낮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계형 자영업은 서울에서 거주인구는 적으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종로구 등 도심에 집중돼 있다. 노원구 등 도심외곽 거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밀했다. 업종별로는 ▲편의점 ▲의류점 ▲한식당 ▲중식당 ▲분식점 ▲부동산 ▲당구장 ▲PC방 ▲노래방 ▲미용실 등 10개 업종이 가장 밀집한 곳이 ‘중구’였고, ‘종로구’에는 치킨집과 세탁소, ‘강서구’에 슈퍼마켓, ‘중랑구’에 개인용달업종, ‘성동구’에 세차장이 각각 가장 밀집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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