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북한산성에 위치한 '북한산 산영루지'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도문화재위원회 기념물분과는 지난달 30일 북한산성에 위치한 '북한산 산영루지'를 경기도 기념물 233호로 최종 확정하고 복원사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북한산 '산영루'는 북한산성내 태고사 계곡과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자연암반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산그림자가 수면위에 비치는 곳이라 하여 '산영루'란 이름을 갖고 있다.
특히 18세기 중엽 이덕무는 북한산을 유람하면서 '산영루'라는 시를 남겼는데 산영루의 옛풍광을 그림처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당대 학자들의 빠트릴 수 없는 유람지였던 산영루는 1925년 한성일대의 지형을 바꾼 을축년 대홍수로 완전히 유실됐다. 현재 초석으로 사용된 장대석주가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있을 뿐이다. 석주와 남아있는 사진자료를 통해 보면 누정의 평면은 정면 3칸의 정칸에 1칸을 덧붙여 '凸'자 형태를 띠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고양시는 산영루지의 도기념물 지정이 확정됨에 향후 관련 전문가의 자문과 사진자료들을 토대로 산영루 복원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영루의 복원은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와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민 친화형 문화유산 명소를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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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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