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0곳 중 6곳 '배당잔치'
하이운용, 순익대비 179% 고배당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올들어 결산배당 규모를 결정한 자산운용사 10곳 가운데 6곳이 배당성향(순익 대비 현금배당 비중) 80% 이상의 고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0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61억6700만원의 97.2%에 달한다.
한국투신운용도 최근 이사회에서 330억원의 대규모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투신운용의 순이익 362억원의 91%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1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은 100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해 배당성향이 86.8%에 달했다. 신영자산운용의 경우 106억원을 벌어 96억원을 배당으로 소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결정한 33억원 가량의 중간배당을 포함해 올해 총 63억원이 넘는 돈을 배당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하이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 36억원의 179%를 넘는 금액이다.
그렇지만 이들 중 4곳은 전년대비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의 경우 순이익이 159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전년대비 27.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순익보다 많은 돈을 배당키로 한 하이자산운용도 순이익이 45억원에서 36억원으로 20.5% 줄었다.
고배당을 결정한 6개 운용사 중 실적이 개선된 곳은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두곳이다. 교보악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48% 가까이 급증했고, 한국인프라는 18.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운용사는 이같은 고배당성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08년 이후 5년째 벌어들인 순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2011 회계연도에도 순이익 45억원 보다 많은 52억원을 결산 배당에 사용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