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초기투자 넓히되 벤처 지원 옥석 가려야"
건전한 풍토 조성에 노력 당부..금융기관 "창업기원 적극 지원"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초기모험투자 비중을 확대하되 무조건적인 지원이 되지 않도록 벤처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22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벤처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성장사다리펀드를 향후 3년간 6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벤처기업이어야 한다"면서 "벤처캐피탈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중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들에 대해서도 "기술평가와 지적재산평가시스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참석한 금융기관장들은 한 목소리로 성장사다리펀드 조성과 관련해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창조경제 패러다임 하에서는 대출 보다는 투자 쪽으로 금융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면서 "지난 2월 결성한 900억원의 펀드 가운데 현재 167억원이 투자됐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이와 함께 지적재산권 관련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이달 31일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지식재산특허 관련 보증부대출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기택 산은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기업대출을 위한 기술평가인력을 축적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를 위해 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올해부터 보증연계 투자를 하고 있는데, 당초 계획했던 500억원 보다 훨씬 많은 1500억원어치가 신청돼 현재 심사중"이라면서 "매출 등 실적이 전혀 없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해 기보와 민간 투자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요청 금액을 맞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벤처캐피탈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실리콘밸리뱅크에 인력을 파견해 알아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벤처캐피탈이 경쟁력이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대형 투자은행(IB)들을 적극 독려해 성장사다리펀드로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 위험을 감수하는 창업투자사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금융위에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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