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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 "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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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전병헌 김동철 우윤근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세 후보는 저마다 민주당을 위기에 구할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집권 1년차를 맞아 강한 야당 원내대표론을 주장했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한테 끌려가는 이도저도 아닌 존재감으로 민주당이 살아날 방법도 없고 수단도 마땅치 않다"면서 "협상을 주도하고 정국을 압도하는 강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태어나지 않은 안철수 신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비참한 형국"이라며 "당내에서 계파 패권주의, 당 밖에서 불안한 정당과 믿을 수 없는 정당으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 의원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우리끼리 주고 받은 상처가 크다"면서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서 우리끼리 화합과 배려, 소통해야 한다"면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대여 투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우 의원은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니다"라며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둥지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새들과 목숨 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파랑새파"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세 후보는 원내 대표 취임시 핵심과제로 '계파 청산'과 '당내 화합'을 꼽았다. 당내 소통과 화합 없이 당의 발전과 원내 활동 성과도 없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전 의원은 '힐링 워크숍'과 '의원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김 의원은 '365일 원내대표실 상주와 상임임 소위' 우 의원은 '상임위별 의총'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헤드라인 메이커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회기마다 전략적 목표를 설정해 회기 끝나면 국민께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철저히 상임위 중심으로 하겠다"면서 "결론을 내리는 정기 의총, 현안을 위한 수시 의총, 정조위원회별 의총 등 다양화 세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 운영에서 정치공학적 깜짝쇼를 통해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분야별 상임위 별로 많은 상설 소위를 활성화해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 후보는 이날 서로를 술에 비유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우 의원은 김 의원을 보드카에 비유하며 "보드카처럼 담백하고 분명하다"라고 "저는 술을 못 하지만 보드카를 좋아한다"라고 칭찬했다.

김 의원은 전 의원을 "한 가지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소주와 맥주가 섞인 화합주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에 전 의원은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게 소맥 아니냐"면서 "우 의원은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막사'로, 만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경선 끝나도 우리 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날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민주당 전체 인원의 절반도 못미치는 50여명의 의원에 불과했다.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들은 채 20여명도 되지 않았다. 도리어 취재를 하는 기자들의 수가 더 많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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