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세청 규제받는 거래소 설립 구상중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국세청 등 규제당국이 13일 하루 일정의 회의를 갖고 규제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화폐의 미래’라는 제목의 이날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비트코인 거래방식과 범죄자들이 활용가능성,규제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비트코인 사용자가 익명이어서 자금세탁목적에서 쓰일 수 있으며 사인간 거래는 징세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국세청이 검토중인 것은 규제받는 거래소를 창설하는 것이다. 이게 만약 만들어진다면 세계 최초가 된다. 이 거래소는 이용자들에게 신원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만큼 범죄 우려를 낮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1년 규제를 받지 않는 거래소가 설립됐으나 해당 은행 계좌가 1년 뒤 폐쇄됐다.
영국의 비트코인 규제움직임은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지난주 비트코인 규제와 시장과 소비자 보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 가상화폐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감독확대와 관련한 과제와 중앙은행의 금융시스템 통제에 대한 위협요인을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가격은 투기꾼들이 투자하기 위해 쇄도하면서 지난달 치솟았다가 MTGox 와 같은 거래소와 이용자 전자지갑 해킹후 급락했다가 약 110달러 선에서 안정됐다.
비트코인 시장규모는 12억5000만 달러로 FT는 추정했다.
FT는 지급시스템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은 이용자들이 중개인 없이, 따라서 거래비용없이 서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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