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전차군단의 '힘'.. 수입차 총 등록 80만대 눈앞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전차군단 독일 4개 완성차 업체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국산 5대사의 판매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가격을 낮춘 중형, 준중형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 시장지배력을 높인 결과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의 지난 4월 판매대수는 월별 최고 수준인 1만3220대를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승용 판매기준 11.9%에 달했다. 이는 3월 시장점유율 10.9% 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올 들어 2번째(1월 12.91%)로 높은 기록이다. 누적판매대수 역시 4만8284대로 승용 판매기준 시장점유율 11.8%대까지 치솟았다.
수입차 총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달 75만대를 넘어 4월 77만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2분기내 8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수입차 1위 브랜드 BMW는 브랜드 최초로 총 누적 등록대수 15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독일계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올해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연비 좋은 작은 차 위주로 신차를 출시한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시장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차 3개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GM이 지난 4월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가까스로 1만대 이상을 넘긴 탓에 격차는 3000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나머지 국산 2개사는 내수 판매실적이 4000~5000대 수준에 불과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개별 브랜드의 추격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국산차 브랜드가 독차지 했던 2000cc 이하 중형, 준중형 시장에서도 수입차 브랜드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2000cc 이하 모델의 판매대수는 70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누적 판매대수는 1년새 36%이상 급증했다. 국산 브랜드가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차급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 어느 정도 거품이 끼어있다고 생각하지만 성장세 만큼은 놀라운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모델의 경우 수입차에 뒤지는 경우까지 발생해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재희 수입차협회 회장이 연초 제시한 성장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가 제시한 올해 수입차 상장폭은 전년 대비 9~10% 증가한 14만3000대 수준. 하지만 지난 4달 동안 판매수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15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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