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자회사 엇갈린 성적표
캐피탈, 나홀로 웃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노미란 기자]지방 금융지주회사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모두 줄어든 가운데 자회사들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주력사인 은행들의 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비주력사인 캐피탈들의 순이익은 증가한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한 DGB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7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69억원에 비해 11.8%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도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759억원을 올렸다.
앞서 경영실적을 발표한 BS금융지주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BS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16억원에 비해 15.4% 감소했다. 역시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도 1분기 당기순이익 9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올 6월 지주사 전환을 앞둔 전북은행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반면 은행들에 비해 지주사에서의 비중이 미약했던 캐피탈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DGB캐피탈과 BS캐피탈, JB우리캐피탈의 올 1분기 순이익은 각각 21억원, 68억원,17억원으로 집계됐다. BS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고, DGB캐피탈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전년 동기 2억원 대비 750% 증가했다.
은행과 달리 캐피탈의 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지주사 내에서 조달한 낮은 금리를 리스할부나 자동차할부 등의 금융시장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사의 높은 대출이자수준(상한선 29%)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환율 리스크 상승이 우려되면서 지방은행들의 수익성 향상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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