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MBC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이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첫 회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한 '잘났어 정말'은 10.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사랑했나봐'의 첫 회 시청률이 9.6%였던 점을 감안하면 쾌조의 출발이 아닐 수 없다.
하희라가 쌍둥이 자매를 훌륭하게 연기해낸 데는 남편인 배우 최수종의 응원도 한 몫했다. 그는 방송 전부터 아내의 1인2역 도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곁에서 힘을 실어줬다.
그는 앞서 "(하희라가) 두 사람을 연기해야 하다 보니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바꾸느라 정신이 없다"며 "아침드라마지만 '막장'이란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박지현 작가와 특별히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하희라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이 꾸준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데는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두 사람은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다. 최수종의 아내를 위한 끝없는 이벤트는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여성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남성들에게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이혼설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올 초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최수종은 "촬영하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묻기에 '아무 일 없다'고 하니까 이혼설이 있다고 그러더라"며 "그 말을 듣고 막 웃었다"고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두 사람은 올해 결혼 20주년을 맞았다. 과거 '젊음의 행진'에서 MC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결혼에 골인했다. 변함없는 사랑과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이 20년간 최수종 하희라 부부를 움직여온 원동력이다. 좋은 일에 함께하며 연예계대표 '선행부부'로도 떠올랐다.
'잘났어 정말'을 통해 파격 연기 변신에 도전한 하희라와 '대왕의 꿈'으로 연기 투혼을 불사른 최수종. 두 사람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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